미국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가 10일 첫 비행 테스트를 했습니다.

앤 스태파닉 공군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에 “B-21 레이더는 비행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B-21가 이날 오전 6시51분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방산업체 노스럽그루먼 공장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공군은 시험 비행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마추어 사진가 등 30여명이 비행 테스트를 보기 위해 공장 주변으로 모여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B-21은 B-2 스피릿 폭격기 이후 30여 년 만에 도입되는 스텔스 폭격기입니다.

핵무기와 재래식 정밀유도 장거리 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고, 첨단 스텔스 기능이 집약돼 방공 시스템의 탐지를 상당 부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당 제작 가격은 6억9천200만달러(약 8천200억원)에 달합니다.

B-21은 2026∼2027년께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공군은 최소 100대를 배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