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1일부터 갑자기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와 슈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실업수당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그들도 실직을 하게 된 것이 실직자들의 잘못이 아니라 중국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이런 짓을 했다”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이같은 트윗은 직전의 “슈머가 600달러 실업수당의 일시적인 연장을 봉쇄했다. 11월3일 선거를 앞두고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긱 위한 정치적 책략이다”라는 트윗에 이어져 나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민주당이 주장해온 실업수당 연장의 필요성에 동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추가 실업수당이 중단되면 백악관과 공화당에 여론의 비난이 집중돼 재선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태도를 갑자기 바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A타임스는 “공화당은 거꾸로 트럼프의 행보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백악관이 ‘600달러의 수당 때문에 사람들이 일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해 당이 나서 이를 줄이기 위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갑자기 대통령에게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고 공화당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당이 공식적으로 주장한 2달간 주당 200달러 지급후 이전 임금의 70% 지급안과는 별도로 주당 500달러 지급안 등이 제기되는 등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현재의 분위기로는 소속 상원의원 가운데 10~20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내의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의 태도 전환 덕분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 여유만만한 분위기다. 펠로시 의장과 슈머 대표는 1일 협상 시작후 처음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