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군사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미국을 겨냥해 중국이 주권과 안전을 지킬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에서 미중간 국지적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에 섣부른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웨이펑허 부장은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독립국가연합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웨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이 때문에 시진핑 국가 주석이 제기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웨이 부장은 그러면서 “세계 각국이 단결해 전염병에 대항하고 일방주의를 저지하며 모순과 충돌을 해소하고 호혜 공영을 통해 이 시국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시종일관 평화 발전의 길을 걷고 있으며 안전한 세계를 건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중국군은 자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킬 자신과 능력, 결심이 있다”고 밝혔다.
또 상하이협력기구를 포함해 양자 및 다자간 군사 협력을 지속해 전 세계 및 지역 평화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국이 공헌하고자 한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웨이펑허 부장은 이번 회의 기간 러시아와 파키스탄 고위 군 관계자들과도 연쇄적으로 만나 우군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
(EPA=연합뉴스)